입춘은 24절기의 첫째로, 사주에서도 한 해의 간지가 바뀌는 기준이 되는 중요한 날입니다. 추위가 한창이지만 땅속에서는 봄의 기운이 움트기 시작합니다.
입춘은 봄으로 들어선다는 뜻으로, 양력 2월 4일 무렵에 듭니다. 명리학에서는 입춘을 새해의 시작으로 보아, 이날 절입 시각부터 사주의 연주(年柱)가 바뀝니다. 흔히 말하는 띠는 설날을 기준으로 세는 경우가 많아(이 사이트의 띠 판정도 설날 기준), 설과 입춘 사이에 태어났다면 두 기준의 띠가 다를 수 있습니다.
아직 한겨울 같지만 햇살의 길이가 눈에 띄게 길어지고, 얼었던 흙이 풀리기 시작합니다. 농가에서는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대문이나 기둥에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을 써 붙이는 입춘축(立春祝) 풍습이 대표적입니다. 햇나물을 무친 오신반(五辛盤)을 먹으며 봄을 맞이했습니다.
입춘은 태양이 황경 315°에 이르는 때이고, 다음 절기 우수까지 약 15일을 5일씩 셋으로 나눈 것이 입춘의 세 후(候)입니다. 24절기에 세 후씩 붙어 모두 72개라 72후라 부르며, 입춘의 세 후가 그 첫머리입니다. · 초후 東風解凍(동풍해동) — 동쪽에서 부는 바람이 언 땅과 얼음을 풀기 시작합니다. · 중후 蟄蟲始振(칩충시진) —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벌레가 처음으로 몸을 뒤척입니다. · 말후 魚陟負氷(어척부빙) — 물고기가 얼음 바로 밑까지 올라와, 얼음을 등에 진 모양으로 헤엄칩니다. 세 징후 모두 눈에 보이는 봄이 아니라 얼음 아래와 땅속에서 먼저 시작되는 변화를 가리킨다는 점이 입춘답습니다. 《예기》 「월령」은 말후와 같은 대목을 '물고기가 얼음 위로 오른다(魚上冰)'고 적었습니다. 72후는 중국 화북 지방의 계절을 관찰해 만든 목록이라, 겨울 북서풍이 강한 한반도 중부에서는 입춘 무렵 동풍이 언 땅을 녹이는 모습을 실감하기 어려운 해가 많습니다. 그래서 입춘의 72후는 '봄이 왔다'는 선언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봄이 시작됐다'는 표지로 읽는 편이 우리 기후에 맞습니다.
입춘 무렵 식탁에는 한겨울 노지에서 자란 봄동이 제철입니다. 속이 차지 않고 잎이 옆으로 퍼진 배추라 겉절이로 무치거나 된장국에 넣으면 단맛이 잘 살아납니다. 겨울 꼬막도 이 무렵까지 제철이라 삶아서 양념장을 얹어 먹기 좋습니다. 설 연휴가 입춘 앞뒤로 걸리는 해가 많은데, 기름진 명절 음식이 이어진 뒤라면 봄동 겉절이처럼 새콤하고 가벼운 반찬으로 입춘 식탁의 균형을 맞춰 보세요. 옷차림은 절기 이름에 속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입춘이라는 말에 외투를 서둘러 가볍게 바꾸기 쉽지만, 중부 지방은 이 시기에도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습니다. 대신 입춘을 지나며 해 뜨는 시각이 하루하루 빨라지니, 커튼을 일찍 걷어 아침 햇볕을 들이며 겨우내 늦어진 기상 시간을 조금씩 당겨 보기 좋은 때입니다.
입춘이 지났는데 오히려 매섭게 추워지면 '입춘을 거꾸로 붙였나'라고 했습니다. 입춘첩을 거꾸로 붙인 탓에 봄이 뒷걸음쳤느냐는 농으로 풀이되는데, 입춘 뒤에도 추위가 한 차례 더 오는 일이 흔했음을 보여 줍니다. 입춘날 밤에는 남몰래 좋은 일을 해야 한 해의 액을 막는다는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 풍속도 전해집니다. 개울에 징검다리를 놓거나 형편이 어려운 집 앞에 곡식을 두고 오는 식이었고, 누가 했는지 드러내지 않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 연도 | 절입 시각 |
|---|---|
| 2024 | 2월 4일 17:27 |
| 2025 | 2월 3일 23:10 |
| 2026 올해 | 2월 4일 05:02 |
| 2027 | 2월 4일 10:46 |
| 2028 | 2월 4일 16:31 |
입춘은 명리학에서 월주(月柱)가 바뀌는 12절(節) 중 하나입니다. 2026년에는 2월 4일 05:02에 인월(寅月)이 시작됩니다. 이 시각 이전에 태어났다면 앞 절기의 월지가, 이후라면 인월이 월주가 됩니다.
생일이 절기와 가까운 분은 태어난 날짜만으로는 월주가 갈리지 않습니다. 태어난 시각까지 확인해야 정확합니다.
입춘의 경우 2025년에는 2월 3일 23:10, 2026년에는 2월 4일 05:02에 들었습니다. 약 5.9시간이 밀린 셈입니다. 표에서 2025년에 날짜가 하루 앞당겨지는데, 앞 해인 2024년이 윤년이라 두 절입 사이에 2월 29일이 끼었기 때문입니다. 1~2월 절기는 윤년 그해가 아니라 다음 해에 당겨집니다.
황경으로 보면 입춘(315°) 다음은 우수(330°)이고, 그 사이가 약 15일입니다.
입춘방을 붙여 새해 소망을 적어보기
겨우내 묵은 집안을 환기·정리
봄나물(달래·냉이)로 입맛 깨우기
사주·신년 운세를 점검하기 좋은 시기
앞뒤 절기:
입춘은 24절기 중 1번째 절기로, 양력 2월 4일경입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첫 절기. 입춘대길 입춘방을 붙이고 한 해의 운을 여는 날.
입춘은 24절기의 첫째로, 사주에서도 한 해의 간지가 바뀌는 기준이 되는 중요한 날입니다. 추위가 한창이지만 땅속에서는 봄의 기운이 움트기 시작합니다.
입춘방을 붙여 새해 소망을 적어보기 겨우내 묵은 집안을 환기·정리 봄나물(달래·냉이)로 입맛 깨우기 사주·신년 운세를 점검하기 좋은 시기